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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전자가 열등하다는데..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3248 작성일 2020-04-29 18:52 조회수 2612
 

쇼셜디스턴싱 합창단이 청승맞게 부르는 애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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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확진자 수가 5 만 2 천 명에 접근했다.  

사망자는 3,000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참고로 캐나다 인구는 약 3,800 만 명이다. 

한국보다 훨씬 작은 나라다. 


옆집 아줌마 엘리스가 나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Why is it that Koreans controlled the virus, but we Canadians have been fucking up?"

(한국인들은 잘 하고 있다는 데 우리는 왜 헤매고 있는 걸까요?) 


그 질문에는 한국사람들이 캐나다사람들보다 지적으로 뛰어나고 방역 유전자가 우월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거 아니냐는 자조적인 회의감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 질문은 마치 수 십 년 전 뉴기니의 원주민 추장이 그 동네를 방문했던 어느 미국인 인류학자(라기보다는 잡학박사)에게 한 유명한 질문의 의도와 유사했다.    

"왜 유럽사람들은 이렇게 물건을 많이 만들어 우리한테도 가져왔는데, 우리네 흑인 원주민들은 쥐뿔도 가진 게 없는 걸까요?" 


나는 "한국은 의료진이 우수하고 정부가 유능투명하며 시민의식이 높아서"라고 대답하려다가 마음을 바꾸었다. 


한국의 의료진이 우수하다는 건 사실이다. 

(그 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아이들이 의대에 가니 우수할 수 밖에) 

정부가 유능하고 투명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었다. 


문제는 시민의식이라는 말이었다. 

사실 '시민의식'이라든가 '국민수준' 같은 단어는 수준떨어지는 시민이나 국민들만 주로 사용하는 단어였다. 

영어로 시민의식 국민수준 같은 말을 하려면 딱 들어맞는 의미도 아닌 crass 한 표현들을 동원해야 한다. 

엘리스 아줌마가 그런 식의 crass 한 표현에 공감할만큼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은 아니었다. 


나는 엘리스 아줌마의 질문에 솔직하고 과학적으로 답변하기로 마음먹었다. 


25 분 간에 걸쳐 한-카 양국의 생리적 특징, 역사와 문화, 지리적 요인들을 세밀하게 연구한 결과 다음과 같은 솔직하고 과학적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기회(opportunity)와 필요성(necessity)을 코비드19 와의 전쟁에 대입하면 소셜디스턴싱과 마스크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애당초부터 사람들간에 거리를 두는 문화가 있었는데, 

캐나다에는 사람들간에 끌어안고 볼을 접촉하는 문화가 더 많았다. 


그런 밀착문화는 영어권 캐나다보다는 불어권 캐나다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캐나다 전체 확진자 중 절반인 2 만 6 천 케이스가 불어권 퀘백주에서 발생한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 한국에서 사람을 만났을때 포옹을 한다거나 볼에다 뽀뽀를 하면 성추행범으로 몰릴 우려가 있었다.   


한국카페는 소파가 널찍한데 비해 캐나다에서는 일부 스타벅스를 제외하면 널찍한 소파를 발견하기 어렵다. 

한국사람들이 웅장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널찍한 소파에 서로 떨어져 앉아 담소하는 반면, 

캐나다 사람들은 좁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가까이 붙어앉아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심지어 퍼블릭 노선버스에서도 철저한 사회적 격리가 일치감치 생활화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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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홈이 아니라 노선버스다. 이런 소셜디스턴싱 버스 처음이지? 


언제나 이런 질문을 받곤한다. 

넓고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에서 왜 감염자가 폭증하느냐는 질문. 

나라가 넓다고 한 사람이 10 에이커 씩 차지하고 앉아 있는 게 아니라,

넓은 나라건 좁은 나라건 사람들은 모여산다.  


방역은 90 퍼센트의 소셜디스턴싱 효과와 10 퍼센트의 마스크 착용효과의 조합으로 성공율을 높일 수 있다. 


한국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옆집 아줌마 앨리스는 이런 사실을 몰랐겠지만 나는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싸르니아가 한국에 갈때마다 처형부부가 나에게 주려고 꼭 가지고 나오는 것이 마스크였다.

나는 미세먼지를 막아준다는 그 마스크 열 장 중 단 한 장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버리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가지고 오지도 않았으니 아마 호텔방에 놔두고 왔을 것이다. 


한국사람들이 특별히 마스크를 더 사랑한다는 증거는 없다. 

필요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사용해왔고, 그 바람에 그 나라 시민들이 마스크 쓰기 선수가 된 것이다.     

한국은 마스크 착용이 정착될 수 밖에 없는 지리적 조건과 신체접촉을 금기시하는 문화적 요인의 공존이라는, 

코비드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경조건을 선점하고 있었다. 

마스크 착용이 정착될 수 밖에 없는 지리적 조건이란, 북위 30 도 편서풍대에 있으면서 세계의 굴뚝 중화인민공화국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지정학적 특수환경을 말한다. 


반면 캐나다 사람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한 일이 없을 것이다.  

양쪽에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가로 막힌데다가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대도시조차도 공기가 청명하다.  

비록 궁하지 않았지만 그 댓가로 통하지도 않았기에 역병이 들이닥치자 속수무책으로 날벼락을 맞았다.  

이제야 부랴부랴 한국산 TV 켜놓고 마스크 쓰는 기초과정부터 배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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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사람들은 저녁먹고나서 열량높은 간식을 먹는 습관이 있다. 

나도 어제 저녁먹고 간식으로 피자 네 쪽과 팝 한 캔, 인도과자 젤레비를 먹었다.  


한국사람들은 늦은 시간에 피자를 먹고 팝을 마시지 않는다.   

저녁식사를 적게하고 과일을 많이 먹는다. 

식사후에 프로바이오틱스나 데일리 칼슘같은 걸 챙겨먹는다.


습관차이가 두 나라 사람들의 면역력과 치명율 차이를 불러왔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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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잘했어. Way To Go, Cana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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